‘김건희 여사 논문’ 다시 도마 위로...‘지연된 정의’ 시험대 되나?

오는 20일 숙명여대 총장 지명에 초미의 관심
‘김건희 여사 논문’ 다시 도마 위로...‘지연된 정의’ 시험대 되나?

숙명여자대학교/에프엠뉴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논문 표절’ 의혹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숙명여대 총장 선거에서 이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숙명여대는 김 여사의 석사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해 지난 2022년 12월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본조사에 들어갔지만 2년이 넘은 지금까지도 검증 결과를 내놓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숙명여대 제21대 총장 선거에서 ‘논문 검증 진상 파악'을 약속한 교수가 현 총장을 제치고 최다득표를 얻어 투표 1위에 오르는 '이변'이 나타났다.

 

숙대 총장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치러진 결선 투표에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가 현 총장인 장윤금 문헌정보학과 교수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문시연 프랑스 언어문화학과 교수/에프엠뉴


문 교수는 전체 유효 투표수의 56.29%를 차지했고, 장 교수는 43.71%에 그쳤다. 또 문 교수는 학생 득표율에서 96%, 교수 득표율 56%를 차지했으며 동문들에게도 과반인 57%의 지지를 받았다.

 

문 교수는 앞서 지난 5일 열린 총장 후보자 정책토론회에서 “총장이 된다면 진상 파악부터 해보고, 규정과 절차에 따라 정리하겠다”며 “표절 여부 판단은 독립적인 위원회가 자율적으로 판단하겠지만,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의 격언이 있다”라고 강조했다.

 

현 장 총장은 “총장의 명예를 걸고 우리 대학의 규정과 절차에 따라 모든 게 진행되고 있다”며 “논문 검증 지연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지만 윤리위가 진행하는 일이라 관여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지만 그다지 공감을 받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숙대 민주동문회는 “김 여사의 60쪽짜리 논문 표절 심사가 28개월째 진행 중”이라며 “지난 2년간 장 총장의 판단과 무능으로 숙대 구성원이 조롱거리가 된 것 아니냐, 총장의 회피로 많은 구성원이 상처를 받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총장선관위는 총장 최종후보로 2인을 확정하고 이번 결선투표 결과와 함께 1,2위 득표자를 병기해 재단인 숙명학원에 통보하고 이어 숙명학원은 오는 20일 이사회를 열어 두 명 중 한 명을 총장으로 지명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오는 20일 숙명여대 차기 총장에 과연 누가 지명될지, 또 이번에는 ‘김건희 논문’ 진상이 파악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운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선 때인 2021년 12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 발표를 하고 있다/에프엠뉴스


김 여사는 1999년 숙대 교육대학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 '파울 클레(Paul Klee)의 회화의 특성에 관한 연구'는 다른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다.

 

앞서 숙대민주동문회는 이와관련해 2년전 자체 조사 결과 김 여사의 해당 논문 표절률이 최소 48.1%에서 최대 54.9%에 달했다고 밝힌바 있다.

 

하지만 숙명여대는 아직까지도 논문 검증을 지연시키면서 '권력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란 질타를 받아왔다.

 

앞서 국민대의 경우 지난 2022년 8월 표절의혹이 제기된 4편의 논문 중 3편은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 나머지 1편은 "검증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특히 '회원 유지'의 영문을 '멤버 Yuji'로 표기해 논란이 된 학술지 논문에 대해서도, 완성도와 인용에서 미흡한 점이 일부 있지만, 논문의 질은 부정행위의 범위 밖이어서 검증할 수 없다고 해 거센 비판이 일었다.

 

이에대해 한국사립대학교수회연합회 등 전국 14개 교수·학술단체로 이뤄진 '김건희 여사 논문표절 검증을 위한 범학계 국민검증단'은 기자회견을 통해, 김건희 여사의 박사학위 논문과 학술지 게재논문 3편이 모두 표절에 해당한다는 자체 검증 결과를 발표하며 공개 반발한바 있다.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김건희 여사 논문 표절' 문제가 이번에는 제대로 규명될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진상 규명을 약속한 1위 후보가 오는 20일 숙대총장으로 지명될지 최대 관건이다.

 

‘공정’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른 지금, ‘지연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라’는 격언이 통하게 될지 우리 사회의 시험대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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