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엠칼럼]가을에 가고 싶었는데 문 닫은 가게들

민생을 살피는 정치가 있는가, 믿을만한 지도자가 있는가
[에프엠칼럼]가을에 가고 싶었는데 문 닫은 가게들

자료사진/에프엠뉴스


가을이라 청량한데 주변에 문을 닫는 가게들을 보면 마음이 휑해진다. ‘부산에서 탑 찍고 일산 먹으러 왔다’고 홍보하던 대형포장마차가 6개월을 못 버티고 간판을 내렸다.


혼자 오징어볶음에 소주 한 잔을 했던 집인데 된장국에 오뎅과 콩나물무침 등 밑반찬이 맛있고 직원들이 친절했다. 다음엔 꼭 가족들을 데리고 오겠다고 큰소리 쳤는데 빈말이 되고 말았다.


길가의 대형 짬뽕체인점도 작년에 문을 닫았는데 아직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해 비어 있다.


저녁이면 간판 조명이 요란하다싶었는데 조명이 사라지니 그냥 컴컴하기만한 건물이 을씨년스럽다. 저녁 산책 때 꼭 지나쳤던 맥주집 보름달은 늘 젊은 손님이 많았던 걸로 알았는데 몹시 더워 산책을 못했던 여름을 지나고 나니 문이 닫혀 있다.

 

눈에 익은 식당이나 술집, 세탁소, 카페, 부동산중개사무실, 빵집 등이 여전히 영업 중이면 무심결에 지나게 되는데 인지상정인지 꼭 문 닫은 가게들은 눈에 띈다. 마음속으로 ‘주인장 고생했겠구료’라고 되뇌어보지만 여러 날을 속 끓였을 그들의 아픔이나 사정을 알 수 있겠는가. 다만 다시 힘내어 일상에 복귀하기를 바랄뿐...

 

꼭 수치를 들이밀지 않더라도 밑바닥 경기가 안 좋은 것은 사실인 거 같다. 가게를 열었다가 장사가 안 되면 폐업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고 일상적인 것이지만 ‘안 좋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달 대정부 질문에서 경제가 어렵다는 야당 의원들의 추궁에 이런저런 숫치를 대면서 항변했지만 민생은 어렵다고 머리를 숙였다.

 

대통령 국정에 대한 평가는 정치뉴스의 단골 메뉴다. 30일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다시 하락하며 취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고 한다. 긍정평가 25.8%, 부정 70.8%…

 

반면에 검사를 사칭한 사건과 관련해 위증교사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는 검찰이 어제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무죄를 받기 위해 치밀하게 위증을 교사해 엄중한 처벌이 필요다하도 강조했다.

 

정치뉴스를 보노라면 머릿속엔 무능과 무도, 불의, 범죄자 같은 같은 단어들만 맴돈다. 민생을 살피는 정치가 있는가, 믿을만한 지도자가 있는가. 무덥던 여름 지나 좋은 가을이 왔는데도 때때로 즐겁지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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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아
2024-10-02 08:27
답답한 현실이네요ㅜㅜ
현미경
2024-10-01 23:28
빠르게 지나간 시간후 되돌이켜보면 맞아떨어지는 쓸쓸한 기사에 지나친 공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