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번째 암살 모면…대선 변수 될까?

트럼프, 두 번째 암살 모면…대선 변수 될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에서 저격범이 쏜 총에 오른쪽 귀를 맞아 손으로 감싸고 있다/CNN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번 죽음의 고비를 넘겼다.

 

대선을 51일 앞두고 벌어진 이번 암살 시도가 박빙의 대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5일(현지시간) 비밀경호국(SS)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골프장의 5번 홀과 6번 홀 사이에서 골프를 하던 중 인근에서 총성이 울렸다.

 

트럼프를 경호하기 위해 앞서가던 경호국 요원이 골프장 외곽의 덤불 사이에서 AK-47 계열 소총을 겨누는 남성을 발견하고 총을 발사한 것이다.

 

트럼프는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한 뒤 상황 종료를 확인하고 인근 자택으로 이동했다.

 

경호국 직원의 총격을 받은 용의자는 현장에 총을 두고 차로 도주했다. 이 용의자가 실제로 총을 쏘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수사당국은 브리핑을 통해 당시 용의자가 트럼프와 274∼457m 정도 떨어진 지점에서 조준경이 장착된 소총으로 트럼프를 겨냥하고 있었다며, 조준기로 맞추기에 먼 거리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도주 장면을 목격한 사람이 차와 번호판의 사진을 찍어 경찰에 넘겨준 덕분에 인근 지역 고속도로에서 체포됐다.

 

용의자는 58세의 남성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로 밝혀졌다. 그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해 전쟁에서 싸울 외국인 자원자를 모집하는 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미CBS뉴스에 따르면 그는 과거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에 투표한 것을 후회한다면서 "난 당신이 없어지면 좋겠다"고 했다.

 

연방수사국(FBI)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앞서 지난 7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버틀러 야외 유세에서도 저격범이 쏜 총에 오른쪽 귀 를 맞아 치료를 받았다.

 

당시 트럼프는 우측 귀에 총상으로 피를 흘리면서도 경호원들에게 둘러싸인 채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에게 주먹을 불끈 쥐며 자신의 무탈함을 알리는 인상적인 모습으로 지지율이 상승하는 효과를 얻었다.


이번에는 다행히 트럼프가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와 해리스 간 지지율 차가 미미한 상황에서 연이은 암살 시도가 트럼프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대선 판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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