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첫 TV토론…건건이 충돌하며 서로 "거짓말이다"

미 대선, 첫 TV토론…건건이 충돌하며 서로 "거짓말이다"

2024년 미 대선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과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이 11일 열린 대선TV토론에서 열띤 공방을 벌이고 있다/CNN

11월 미국 대선의 주요 분수령이 될 민주당 해리스와 공화당 트럼프의 첫 TV 토론이 11일 열렸다. 경제, 이민, 트럼프의 사법리스크 등 쟁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날 토론회는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국립헌법센터에서 ABC 방송 주최로 진행됐다.


TV토론장에서 처음 얼굴을 마주한 두 사람은 해리스가 먼저 다가가 손을 내밀며 악수로 첫 인사를 나눴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기 전에 있었던 트럼프와의 토론회 때는 서로 악수를 하지 않았다.

 

이어 열린 토론회에서 두 사람은 건건이 충돌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는 중산층을 겨냥한 ‘기회의 경제’를 공약으로 제시하며 트럼프를 향해 억만장자 등의 부자들을 위한 정책이라고 공세를 폈다.

 

반면, 트럼프는 자신이 대통령으로 재임할 당시 과거 어느 때보다 경제가 좋았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 정부가 인플레이션으로 나라 경제를 망쳤다고 반박했다.

 

선거의 주요 이슈 중 하나인 이민정책을 두고서도 논쟁을 벌였다.

 

해리스는 상원에서 합의한 국경 관련 법안을 트럼프가 자신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폐기시켰다고 비판했다. 이민자 문제를 해결하기보다는 계속 이슈로 만들어 대선에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는 불법 이민자들이 범죄와 마약 밀수는 물론 심지어 지역주민들의 애완동물까지 먹어 치우고 있다며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을 자극했다.

 

역시 대선 주요 쟁점인 낙태 문제와 관련해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 대법원이 낙태권리를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것은 헌법학자 등이 지지했고 자신은 이를 이행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가 또 거짓말을 한다'며 연방대법원에서 '로 대 웨이드' 판결이 뒤집힌 것은 트럼프 전 대통령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사법리스크도 도마에 올랐다.

 

해리스는 트럼프에 대해 "국가안보 범죄, 경제 범죄, 선거 개입으로 기소된 누군가"로 표현하면서 "성폭력에도 책임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트럼프의 사법리스크를 겨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밀자료 유출 및 보관, 성추문 논란,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등으로 4건의 형사 기소를 당하고, 민사 사건에서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은 사실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트럼프는 "최근 연방 대법원의 결정을 보았을 것이다. 나는 대부분 승리했다"면서 전직 대통령의 재임 중 행위에 대해 폭넓은 형사상 면책 특권을 인정한 지난 7월1일 대법원 결정을 내세워 방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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