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언주(가운데), 황명선(왼쪽), 강득구 최고위원이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청래 대표를 향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발표에 대한 사과와 진상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전격 발표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추진에 대해 3명의 최고위원이 "정청래식 독단은 끝나야 한다"며 공개 반발했다. 이들은 정 대표가 사전 협의 없이 합당을 추진한 데 대해 사과하고 합당논의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언주 수석최고위원과 황명선·강득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진짜 통합을 말하려면 그 방식부터 진짜 민주적이어야 한다”며 이 같이 요구했다. 3명의 최고위원은 친이재명계로 분류된다. 이들은 이날 오전 충북 진천에서 열린 정 대표 주재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3명의 최고위원들은 “어제 불거진 정 대표의 혁신당 합당 제안으로 당내 혼란과 불신, 그리고 갈등을 초래한 점에 대해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최고위원들조차 모르는 사이에 합당 논의가 진행됐다는 점, 그 절차와 과정의 비민주성을 문제 삼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는 당원들이 선출한 최고위원인데 어제 오전 9시30분 최고위원회의 전까지 합당 제안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최고위원회의는 논의하는 자리가 아니었다. 이미 조국 대표와 협의하고 결정된 사안을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전달 받는 자리였다”며 “당대표는 ‘정치적 결단의 영역’이라고 했으나 그 결단에 이르기까지 최고위 논의도, 당원 의견 수렴도 전혀 없었다”고 했다.
이어 “당대표 맘대로 당의 운명을 결정해 놓고 당원들에겐 O·X만 선택하라는 것이 정청래식 당원주권정당의 모습인가”라며 비판했다.
이들은 또 “선출된 최고위원들이 의견조차 낼 수 없는 구조, 대표 결정에 동의만 강요하는 구조는 민주적 당 운영이 아니다. 이는 당대표의 명백한 월권이며 직권남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제 발표는 대통령실과 사전 공유된 사안이 전혀 아니다”며 “마치 대통령의 뜻인 것처럼, 대통령이 관여하는 것처럼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방식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날 정 대표의 합당제안으로 “이재명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역사적인 코스피 5000 돌파 뉴스가 묻혔다”고 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합당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 사실을 사전 협의 없이 발표 20분 전에 최고위원들에게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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