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여사, 李모씨와 나눈 문자 공개되자 머리 잡고 고개 숙였다

부축받으며 먼저 퇴정
金 여사, 李모씨와 나눈 문자 공개되자 머리 잡고 고개 숙였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 된 김건희 여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법정에 출석해 변호인들과 함께 피고인석에 앉아 있다.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재판 중 이모씨와 주고받은 문자가 증거로 제시되자 손으로 앞머리를 잡으며 고개를 숙였다. 얼마 후 김 여사 측은 건강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먼저 퇴정했다.


7일 특별검사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우인성) 심리로 열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 여사가 지난 2012년 10월5일 이모씨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증거로 제시했다. 이씨는 김 여사에게 건진법사 전성배씨(64)를 소개해준 인물이다.


전성배씨 집에서 압수한 김 여사 휴대전화에선 이씨가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김 여사와 주고받은 500여건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발견됐다. 이씨는 지난해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돼 경찰에서 작성한 조서에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에서 무혐의처분을 받는 분과 술을 마셨다"고 진술한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2부는 김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았던 곳이다.


이씨는 최근 특검의 압수수색을 받던 중 2층에서 뛰어내려 잠적한 상태다.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은 최근 한 방송에서 “(두 사람이) 상당히 은밀한 관계로 보이는 글들이 대량으로 발견됐다는 정보를 들었다”고 했다.


이날 검찰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주포로 유죄가 확정된 김기현씨에 대한 증인신문 과정에서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을 뒷받침하는 증거로 이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씨는 메시지에서 “난 진심으로 너가 걱정돼서 할 말 못 할 말 다하는데 내 이름을 노출시키면 내가 뭐가 돼. 김기현이 내 이름 알고 있어. 도이치는 손 떼기로 했어”라고 보낸다. 이에 김 여사는 “내가 더 비밀 지키고 싶은 사람이야 오히려”라고 답한다. 특검팀은 이 대화를 근거로 김씨가 주가조작 주포로 활동한 사실을 김 여사가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김씨는 “이씨는 이정필(1차 주포)의 친구로 소개받았고, 김 여사와 이씨가 서로 아는 사이라는 것은 뉴스 보고 처음 알았다”고 했다.


김 여사는 카톡 메시지가 공개되자 손으로 이마를 짚은 채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얼마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김 여사의 건강이 좋지 않으니 먼저 돌려보낸 뒤 재판을 진행하겠다고 요청했고 재판부도 받아들였다. 김 여사는 교도관의 부축을 받으며 힘겹게 퇴정했다.  


김 여사 변호인단은 검찰의 카톡 메시지 공개를 앞두고 특검이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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