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증시, 사상 최대 폭락...코스피 8.77% ↓

금융당국, 긴급 금융시장점검회의
공포의 증시, 사상 최대 폭락...코스피  8.77% ↓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5일 한국거래소 주식 전광판/에프엠뉴

미국 발 경기침체 우려와 중동 위기감 속에 증시가 사상 최대의 폭락을 기록했다.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무려 234.64포인트(8.77%) 급락한 2441.5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88.05포인트(-11.30%) 폭락한 691.28로 장을 마감했다.


개장부터 주가가 쉼 없이 급락하자 이날 오전 11시부터 11시5분까지 5분간 프로그램매매 매도 호가의 효력을 정지하는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오후 2시14분부터는 사상 6번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피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경우는 미국 증시가 급락한 2000년 4월 17일, 같은 해 9월 18일, 9·11 테러 때인 2001년 9월12일, 코로나19 팬데믹로 전 세계가 ‘셧다운’ 됐던 2020년 3월 13일과 19일 등이다.


공포지수’라 하는 코스피200 변동성지수는 전장보다 24.09p(110.66%) 오른 45.86을 나타냈다. 코로나사태 때인 2019년 4월 10일(139.94%) 이후 최대 상승률이며 역대 두 번째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5282억원, 2692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조6951억원을 순매수했다. .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627억원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11.85% 하락하면서 가장 하락폭이 컸고, 화학, 철강금속, 섬유의복 등이 각 10%대 하락했다. 전기전자와 제조업 등도 9%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가 10.30%, SK하이닉스가 9.87% 떨어졌다. 현대차는 8%, 기아 10% 하락했다.


단 10개 종목이 올랐고, 924개 종목이 하락해 약 98% 종목이 하락했다.


아시아 증시도 예외 없이 폭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12.4% 하락 마감했다. 일본 종합주가지수인 토픽스도 12.23% 하락 마감했다. 장중 토픽스 선물 거래를 일시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동일본 대지진 직후인 2011년 3월 15일 이후 13년만에 처음이다.


홍콩 항셍지수와 홍콩H지수(HSCEI), 호주 S&P/ASX 200 지수, 대만 자취안지수도 모두 큰 폭으로 내렸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오후 정부 서울청사에서 김병환 위원장 주재로 긴급 시장점검회의를 열어 시장 안정을 위한 대응 계획 및 운영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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