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에프엠뉴스
뉴욕 증시를 덮친 경기 침체 공포가 전 세계로 확산되면서 2일 코스피와 닛케이 등 아시아 주요 증시가 코로나 사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101.49포인트(3.65%) 급락한 2676.19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 코스피가 10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은 코로나19 초기인 지난 2020년 6월15일 이후 약 4년2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더욱 부진했다. 개장하면서 800선이 무너진 코스닥은 전장보다 34.20포인트(4.20%) 떨어진 779.33에 장을 마감했다.
다른 아시아 주요 증시도 마찬가지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5.81% 급락했다. 대만 가권지수도 전장보다 4.43% 하락했다.
이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경기지표가 부진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각)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6.8을 기록해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PMI는 50 미만일 경우 경기가 수축 국면에 있다는 의미다.
이날 발표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4만9000건으로 예상치(23만6000건)보다 높았다. 활황을 보이던 미국 경제가 빠르게 식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이 같은 경기지표의 영향으로 이날 미 증시는 다우지수가 1.2%, 나스닥이 2.3% 각각 하락했다.
지난달 31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시사했는데 이날 경기 하강을 알리는 지표들이 나오면서 시장은 인하시기가 너무 늦어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로 번졌다.
전날 큰 폭의 상승을 기록했던 미국의 주요 기술주들은 하루 새 흐름이 완전히 뒤바뀌면서 폭락세를 부추겼다. 지난 30일 장 마감 후 반도체 업체 AMD가 호실적을 내고 마이크로소프트(MS)가 실적 발표에서 AI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히면서 31일 기술주가 급등했었다.
그러나 1일 반도체 업체 ARM이 실적 발표에서 내년 매출 전망치를 동결한다고 밝히면서 인공지능에 대한 의구심이 시장을 지배했다.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무려 7.14%나 급락했다. 코로나19 때인 2020년 3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국내에서도 이날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SK하이닉스는 10.4% 폭락했고, 삼성전자도 4.21% (7만9600원) 하락했다. 현대차(-3.75%)와 KB금융(-5.78%), HD현대일렉트릭(-14.2%) 등 전 업종에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며 금·달러·엔화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이는 반면 비트코인은 국내 거래소에서 9000만원선이 무너졌다.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 고용보고서의 지표도 부진할 것으로 시장은 전망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또 한번 출렁일 수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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