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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하면서 12.3비상계엄 이후 불확실한 정국은 대선 모드로 빠르게 전환하게 됐다. 60일 안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에 맞춰 정치권도 바빠졌다.
윤 대통령 탄핵 이후 맞은 주말에도 정치권은 삼삼오오 모임 등을 통해 차기 대선을 비롯한 정국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분주하게 보냈다.
그동안 여야 모두 헌재의 탄핵 판결이 늦어지고 선고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드러내 놓고 대선 준비를 할 수 없었다.
특히 국민의힘은 당의 지지기반인 보수진영이 탄핵반대로 강하게 결집하면서 조기대선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금기시됐다. 길어야 60일 남겨 둔 대선을 준비 없이 맞게 된 국민의힘으로선 불확실성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정부는 차기 대통령을 60일의 짧은 기간 내에 선출해야 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이른 시간에 대선일을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대선일은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이 정하는데 오는 8일 국무회의가 예정된 만큼 이날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파면 직후 노태악 선관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대선일에 대해 논의했다. 한 대행은 6월 3일을 제안하고 노 위원장의 의견을 들었으며 이날로 정하는 데 별다른 이견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이번 주부터 당장 대선 레이스를 본격 준비해야 한다. 6월 3일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를 희망하는 장관, 지방자치단체장 등은 대선 한 달 전인 5월 4일까지 사퇴해야 하기 때문에 이날까지 경선이 완료돼야 한다.
따라서 5월 4일 이전 후보 확정을 위해 경선 절차 등 대선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 제1당인 민주당과 2당인 국민의힘은 모두 이번 주 대선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선일정이 매우 촉박한 만큼 당장 이번 주 선관위를 구성하고, 선거일이 확정되면 이재명 대표가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표직에서 사퇴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민주당 대권 후보들도 이번 주말을 전후해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김부겸 전 총리, 김동연 경기지사, 김경수 전 경남지사,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박용진 전 의원 등이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에서도 이번 주부터 대권 후보들의 출사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탄핵정국에서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보수 진영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행보가 주목된다. 중도 확장성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 속에 향후 국민의힘 후보 선출에서 큰 변수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 한동훈 전 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안철수 의원 등이 대권 도전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는 중도표다. 각종 여론도사에서 30% 이상을 차지하는 중도표의 향배가 대선 결과를 가를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현재로서는 민주당 이 대표가 모든 대권 후보 중 압도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고, 선거법 위반 2심에서도 무죄가 선고돼 사법 리스크도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가장 유리하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이 대표는 지지층의 팬덤도 강하지만 중도층과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비토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한계도 있다. 대선에서 결국 5% 정도의 표심이 당락을 가르는 만큼 중도층 표심의 향배에 따라 당선을 낙관할 상환은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민의힘은 이번 대선에서 12.3비상계엄으로 인한 혼란과 이로 인한 대통령 탄핵의 업보를 지고 선거에 임하는 만큼 훨씬 불리한 조건에서 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 의원은 "단순 계산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유리해 보일 수 있다"면서도 "윤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수의 결집이 공고해졌고, 이재명 대표에 정권을 넘겨줄 없다는 절박함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대선 과정에서 전략적으로 민주당보다 훨씬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점은 강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층에서 이 대표에 대한 비호감도가 크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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