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조사 발표에서 매직넘버까지...미 대선 관전포인트

1% 이내의 면도날 승부
출구조사 발표에서 매직넘버까지...미 대선 관전포인트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전 세계인의 주목을 받으며 6일(한국 시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전날 오후 2시 동부지역에서 시작된 투표는 이날 오후 3시 알래스카를 끝으로 투표가 마감된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트 전 미국 대통령은 누구도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승부를 펼치고 있다.

 

출구조사 발표

 

주요 방송사 4곳이 함께 실시하는 출구조사는 50개 주 가운데 경합주를 포함한 20여 개 주에서 실시된다. 미국은 땅이 넓고 5시간의 시차가 있는 데다 각 주마다 투표 마감 시간이 다르기 때문에 출구조사 결과는 순차적으로 나온다. 투표가 가장 먼저 마감되는 동부지역부터 6일 오전부터 하나씩 결과가 발표된다.

 

통상 선거 결과는 선거 당일 밤 늦게 또는 다음날 윤곽이 드러났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워낙 박빙에다 우편투표인 사전투표 비율이 높기 때문에 승자가 결정되는데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지난 대선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 선언을 할 때까지 4일이나 걸렸다. 이번에는 더 걸릴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간접선거와 승자독식

 

미국의 대통령 선거제도는 우리와 많이 다르다. 50개 주에는 정해진 투표인단 수가 있고, 투표를 통해 승리한 당이 투표인단을 독식하는 구조다. 이런 선거방식 때문에 전체 득표에서는 앞서고도 대통령이 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한다. 지난 2016년 45대 대선에서 민주당 힐러리 후보는 전체 득표에서 트럼프를 앞서고도 낙선했다.

 

이날 투표에서 선출된 투표인단은 다음 달 각 주를 대표하는 최종 투표를 통해 대통령을 선출한다. 다수 선거인단을 확보한 당의 후보가 사실상 대통령이 되기 때문에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하며 결과가 뒤집어질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론적으로는 다른 당 후보를 찍는 배신투표가 가능하지만 이로 인해 대통령이 달라진 경우는 없었다.

 

전체 선거인단 수는 538명이다. 절반을 넘긴 270명이 승자를 결정하는 매직넘버다. 이 숫자에 도달하는 순간 사실상 대통령이 된다. 만약 두 후보가 똑같이 269명의 투표인단을 확보하게 되면 대통령은 하원에서 투표로 결정한다. 또 부통령은 상원에서 투표로 정한다.


미국은 전통적으로 각 지역의 투표 성향이 뚜렷한 편이어서 민주당과 공화당 강세 지역이 정해져 있다. 그런데 선거에 따라 승리 정당이 달라지는 곳이 7군 데 있는데 이곳을 ‘7개 경합주’라 부른다. 이 경합주에 93명의 선거인단이 걸려 있고, 이곳이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사실상 대선 향배가 갈린다.

 

면도날 차의 박빙 승부

 

선거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도 기관마다 오차범위 내에서 승자가 다르다. 전국 조사에서 해리스가 조금 앞서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간접선거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해리스 지지자는 여성과 흑인, 30대 이하 젊은층의 지지율이 상대적으로 높다. 트럼프 지지자는 남성, 백인, 농촌 거주 유권자들이 많다.

 

결국 승패는 7개 경합주의 결과에 달려 있는데 경합주 판세도 예측 불허다. 뉴욕타임스 조사 에서는 해리스가 트럼프를 4승 2무 1패로 앞서는 걸로 나타났다. 다만 7개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선거인단수가 많은 펜실베이니아가 핵심 승부처인데 이곳은 동율이다.

 

같은 날 나온 다른 조사에서는 정반대로 트럼프가 4승 2무 1패로 앞섰다. 이 조사에서는 펜실베이니아도 트럼프가 이기는 걸로 조사됐다.

 

이처럼 조사 결과가 정반대로 나오는 것은 격차가 1%포인트 안팎에 불과하기 때문에 모차범위를 감안하면 사실상 의미가 없다. 그야말로 누가 이길지 예측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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